서문
더위가 막 지나갈 무렵 시작되었던 부트캠프의 교육과정이 혹한기가 될 즈음 끝이 났다.
그리고도 한 달이 지났다.
원래는 더 빠르게 회고록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현생에 치이다 보니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래도 그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미니 프로젝트 하나, 면접 하나, 프로젝트 2건을 진행하고 있으니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시는 내용에 대한 답변으로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백엔드 과정 만족하셨나요?"
답변은 당연히
"YES"
본문
관리 부분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즈음으로 돌아가보면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높은 교육 수준을 기대했던 몇몇 수강생들과의 마찰로 인해 꽤나 정신이 없었지만, 다행히도 빠른 운영진의 피드백으로 인해 안정적이게 정리가 되었었다.
물론 처리 과정 중 아쉬웠던 부분들이 존재했으나 실제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즉 과정을 관리해 주시는 매니저님들에게 신뢰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적어도, 이 분들은 우리의 교육이 잘 끝마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후로도 수강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최대 다수의 의견을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에 힘쓰셨다.
관리자 분들을 굉장히 불신하는 수강생들이 종종 계셨었는데 회사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면 아마 공감하실 것 같다.
이분들도 결국은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월급쟁이일 뿐이다.
우리가 교육을 잘 마치고, 좋은 곳에 취직하는 것이 이분들의 고과인데 무작정 악의 축으로 정의하는 분들이 있었다.
교육
교육 부분에서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나라는 사람의 성장 배경을 보면 사실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 예체능을 전공한 비전공자
- 학교 생활 하면서 컴퓨터라고는 작곡할 때밖에 만지지 않음.
- 심지어 전문대였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공대 친구들을 마주칠 순간조차 없음.
뭘 알고 있어야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아는 게 6개월간 배웠던 국비 지원 교육의 주먹구구식의 자바 커리큘럼이었다.
얼마 전까지 현업에서 작업하던 개발자의 교육은 다른 세상일 수밖에 없었다.
어떤 것들을 배워야 하는지,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조차 감이 없었다.
해당 교육과정을 통해 앞으로 혼자서 공부를 진행할 때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개발에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교육을 듣다 보면 의심이 생기는 순간들이 발생할 수 있다.
개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좋은 방법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알아보고 공부하면 된다.
다들 파이널 프로젝트를 보면 배우지도 않은 기술들을 사용해서 완성하더라.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회고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회고시간이었다.
9 to 4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4 to 6까지 회고팀 안에서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유난히 내가 속한 팀이 굉장히 밝고 적극성이 높아서 좋은 토론과 지식 공유를 할 수 있었다.
자율적인 시간이라 사람 바이 사람으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었겠지만 주변에 개발을 하는 사람이 몇 없는 나에게는 이러한 토론과 의견 나눔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고, 정말 건설적이었다.
특강
멋쟁이사자처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특강이 많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각종 도메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현업자분들을 모셔와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지식 및 회사 생활에 대해 알려주신다.
질문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 도메인에 대해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강의를 해보지 못한 현업자분들이 대다수다 보니, 특강이 지루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업적인 부분보다 너무 지식적인 부분을 전달하려는 분들도 계시기도 했고...
뭔가 지식적인것보다는 현업에서 보이는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알려줬다면 좀 더 재밌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후반부에 진행되었던 이력서 특강과 모의면접 특강은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
약 4회에 걸쳐서 이력서 쓰는 법 및 이력서 첨삭을 진행하는 시간이 존재한다.
1회 차 때 설명을 듣고 2~4회 차 때 공개적으로 첨삭을 받게 되는데, 3번의 특강 내내 수정하고 제출해서 첨삭받을 수 있다.
심지어 돈을 내고 받아야 하는 이력서 첨삭인데, 첨삭을 신청하면 오히려 도서상품권을 주는 혜자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신청률은 높지 않았다. 마지막 4회 차 때 2-3회 차 때 지켜보시던 분들이 신청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분들의 퀄리티가 꽤 높은 걸 보면 지켜보다가 작성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모의면접의 경우 '네카라쿠배'중 한 곳에 재직하고 계신 현직자분께서 직접 이력서를 보고, 해당 이력서를 토대로 모의 면접을 진행해 주신다. 해당 특강은 필수 참석이지만, 참석 안 할 이유가 없다. 특히 면접 내용을 다 정리해서 pdf 파일로 보내주신다.
정말 친절하셨던..
단점
물론 단점은 있다.
- 의미 없는 대기시간 발생
90명의 사람을 끌고 가야 하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실습 중 의미 없이 대기할 수 있는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 하는 사람 때문에 생기는 대기시간이라 의미 없는 시간이라 표현했다. - 의사소통 왜곡 문제
처음에는 설문을 받아서 강사 및 매니저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익명으로 설문해야 사람들이 질문을 잘한다는 취지였는데, 이게 한 다리 걸치는 부분도 있고 감정이 없는 활자이다 보니 내용이 왜곡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은 추후에 강사님께서 실시간 익명 채팅(?)을 통해 잘 풀어나갔다.
결문
나는 일단 멋쟁이 사자처럼 백엔드 스쿨 과정에 만족하였으며, 주변 분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이 글을 읽고 같은 교육 과정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안되시는 분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90명의 성인들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내 마음에 안들어도 89명의 마음에 들면 그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교육위주의 부트캠프다.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뒤떨어지고,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꽤 괜찮은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우테코 및 기업 부트캠프를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멋쟁이 사자처럼에는 비전공자들이 꽤 존재한다. 실력 차이로 인해 불평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노베이스 분들 중 미친 성장을 하는 사람들이 물론 존재한다. 그분들 보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같은 24시간을 사는 게 맞나?)
교육 난이도는 '중'정도 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수업 후에, 해당 내용을 4-5번 이상 갈아엎으면서 따라 치다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내가 그렇게 했다.
이해 안 되면 삭제하고 다시 만들고 삭제하고 다시 만들면서 수업 진도를 따라갔다.
공부한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난이도였다.
그리고 최대한 본인을 많이 노출시킬 것을 추천한다.
많은 것들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아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공유하고, 팀장을 할 수 있다면 팀장을 맡으면서 리더십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우수 수료생에 선정되고, 파이널 프로젝트 팀장으로 팀을 이끌며 우수 프로젝트 팀으로 선정되는 경험할 수 있었다.
멋쟁이 사자처럼을 비롯하여 여러 부트캠프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분들께 할 수 있는 말은
일단 합격하고 고민하세요.
그리고 노베이스 비전공자라면, 멋쟁이사자처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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